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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잇는 나눔가게 35호점, 경안떡집
본문
“때로는 도움을 주는 것보다, 잘 들어 주는 게 먼저일 때도 있더라고요.”
● 가장 중요한 건, 가진 것을 필요한 곳에 알맞게 전하는 일
● 경안떡집(태백시 시장안2길 30, ☎ 033-554-3797, 대표 김기영)
추운 겨울날, 난방이 시급한 분에게는 따뜻한 난방 기구나 난방비가 필요하잖아요. 옷이 부족한 분에게는 따뜻한 외투가 필요하고요. 그런데 정작 당장 따뜻한 집안 공기가 간절한 분에게 선풍기를 드린다면, 그건 참 뜬금없는 일이 되겠죠.
때로는 도움을 주는 것보다, 잘 들어주는 게 먼저일 때도 있더라고요. 무엇이 필요한지 묻고, 기다리고, 그분의 삶을 조금 더 들여다볼 때 진짜 도움이라는 게 시작된다고 느껴요.
나눔이라는 게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작고 사소한 것이더라도, 그 사람이 딱 필요할 때, 그 자리에 도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나눔 아닐까요?
사실 거창한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에요. 그냥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정말 필요한 건 뭘까?’ 같은 것들이요.
어렸을 때, 가끔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친구들이나 이웃들을 마주할 때면 어린 마음에도 괜히 마음이 쓰였어요. 별다른 건 못 해도 어른이 되어 돈을 벌게 되면 조금씩이라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은 늘 마음속에 있었던 것 같아요. 행복잇는 나눔가게에 참여하겠다고 결심한 것도 그때의 마음이 이어진 게 아닐까 싶어요. 내 눈에 보이는 이웃들을 직접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장애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시내에서 종종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분들을 마주치곤 해요.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복지관이 단순히 현물이나 현금만 지원하는 곳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삶을 나누는 곳이라는 걸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에요. 이제는 장애인복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떤 마음으로 일하시는지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고요.
작은 계기 하나로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네요.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자 하는 가게는
복지관 홈페이지와 전화(☎ 033-582-7048)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 링크 하단 두 번째 첨부)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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