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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잇는 나눔가게 38호점, 대진설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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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아간다는 건, 누가 권유하지 않아도 당연한 일이죠.”
● 따뜻함이 가득한 태백시가 되길 바라며
● 대진설비공사(태백시 황지로 77-1, ☎ 033-553-1666, 대표 석수덕)
장애라는 건 사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잖아요. 안경을 쓰는 것도 일종의 시각장애라고 하잖아요. 지금은 건강하게 살고 있어도, 언제 어떤 일로 인해 후천적인 장애를 가지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그렇게 보면 장애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이웃의 일, 내 친구의 일, 그리고 언젠가는 내 가족이나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 생각들이 쌓이다 보니, 같이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더 깊이 느끼게 됐어요. 누가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그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는 걸요.
가끔 농담 삼아 “죽을 때 돈 들고 가는 것도 아닌데, 뭐.”라고 말하곤 해요. 하하.
제가 불교 신자거든요. ‘무소유’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가진 게 많을수록 고민도, 불안도 따라오기 마련이에요. 도둑맞을까, 누가 노리진 않을까 걱정도 많고요. 일구어 온 것들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데에 쓰는 게 가치 있고, 제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늘 그러셨어요. “나 혼자 잘 살아서는 안 된다. 이웃이 힘들면 나도 결국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요. 지역사회라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누군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여파는 곧 나에게도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서로가 서로를 붙잡아 주며 살아가야 해요.
목이 마르다며 물 한 잔 달라는 사람에게 얼음까지 넣어 건네고, 배고픈 사람에겐 내 빵이라도 하나 나눠주는 것, 그게 사람이 사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모든 걸 소유하려는 건 과욕이죠. 주머니에 너무 많은 걸 넣고 다니면 무거워서 오히려 움직이기 어렵잖아요. 내가 가진 것을 이웃에게 하나씩 나누면 마음도, 삶의 무게도 훨씬 가벼워지더라고요.
이렇게 살아왔기에, 저도 자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해 주게 됩니다. 복지관에 후원을 오래 해오다 보니 감사패를 받은 적이 있는데, 남들한테 자랑은 안 해도 손자들한테는 꼭 보여줘요. 말로 하는 교육보다 눈으로 보여 주는 게 더 깊이 남을 거라 믿거든요. 그걸 본 가족들이 저를 칭찬해 줄 때,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잘 살고 있구나’ 싶기도 했고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여야 해요. 나눔이 많은 동네일수록 사람들 마음도 따뜻하고, 행복도 커지는 법이니까요. 제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이 그런 따뜻함이 가득한 곳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 후원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투명성이죠. 그리고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어야 믿음이 가더라고요. 아무리 규모가 크고 유명한 기관이라도 너무 멀리 있으면 마음이 잘 가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태백장애인종합복지관은 우리 지역에 있는 기관이고, 우리 동네 이웃들이 함께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더 큰 신뢰가 생겼어요.
이 동네가 참 작고 조용한 곳이잖아요. 그렇기에 주민들 간의 정과 연대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이 작은 지역 안에서 이웃들이 끈끈하게 뭉친다면, 그 지역이 만들어 낼 시너지는 분명 클 거라 믿어요.
덧붙여서, 복지관이 지역 내에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장애인 가족들은 이동 한 번 하려 해도, 시간과 비용, 에너지가 훨씬 많이 들잖아요. 복지관이 멀리 있었다면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받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이 이웃들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자 하는 가게는
복지관 홈페이지와 전화(☎ 033-582-7048)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 링크 하단 첨부)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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