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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점] 구와우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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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잇는 나눔가게'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매출의 일부 또는 특정 상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가게(상점, 사업장)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입니다.
행복잇는 나눔가게 9호점의 주인공은
태백시 구와우마을에 위치한 구와우 순두부
(대표 김지미, 태백시 구와우길 49-1 구와우마을 구와우순두부)입니다.
서로의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행복잇는 나눔가게에 동참해 주신 김지미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에서 요리 강사로 활동하며 복지관과 인연을 만든 지 벌써 햇수로 2년째가 되어 가더라고요. 이 시간 동안 이용인분들과 소통을 많이 했어요. 봄이면 저한테 꽃 구경 다녀오라고 하고, 감기 걸리지 말고 조심하라고 해 주시고... 이용인분들이랑 대화하다 보면 제가 행복해져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분들도 제가 느끼는 행복을 같이 느끼면 좋겠다, 지역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이라는 건 대부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나눈다고 표현을 하시잖아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저의 무언가를 공유하고, 공유받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받아가는 게 나눔인 것 같아요. 무언가를 ‘나눈다’고 하면 보통은 거창한 의미를 생각하더라고요. 아주 자그마한 무언가, 내 물건이나 시간, 다른 무언가가 될 수도 있겠죠? 이 아주 적고 작은 무언가를 상대방한테 공유했을 때, 이분들의 행복감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다랗더라고요. 그냥 인사 한번, 안부 한번 여쭤본 게 다인데 크고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해 주시는 것처럼요. 그럼 오히려 인사를 건넨 제가 행복해지잖아요. 그분들이 저에게 행복을 나눠주시는 거죠. 저는 그게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이 마음이 오히려 저에게 배가 되어 돌아오더라고요.
■ 지역사회 내에서 행복잇는 나눔가게가 어떤 의미였으면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서로의 행복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을 나눈다고 해서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정말 사소한 단위의 행복을요. 행복잇는 나눔가게에 방문해서 밥을 한 끼 먹거나 무언가를 구입하며 내가 이렇게 행복하자고 한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도 행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상기시키는 매개체가 됐으면 해요. 사랑의 모금함에 참여할 때도 마찬가지로요. 이 사소한 행복, 나를 위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일상 속 아주 자그마한 부분에서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하며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행복잇는 나눔가게 9호점으로 동참해 주신 후원자의 입장에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전 소식지 인터뷰를 진행할 때도 비슷한 답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저는 매주 수요일마다 복지관에 방문합니다. 복지관에 오기 전까지는 메뉴도 생각하고, 식재료도 생각하고, 또 다른 곳으로 강의를 다니며 매우 바쁜 일상이 이어져요. 프로그램 진행 시간 전에도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에 급급하더라고요. 그런 급하고 바쁜 마음이 복지관에 들어서서 이용인분들과 인사하는 순간부터 조금씩 여유로워지는 걸 느껴요. 요리 활동실에서 준비를 하는 순간부터 괜히 기다려져요. 우리 참여자분들이 항상 저에게 정말 행복한 안부 인사를 건네 주시거든요.
오늘 일정이 있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참여자가 있는데,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선생님, 보고 싶어서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하면서요. 이 참여자는 일을 하고 있어서 바쁜 걸로 아는데, 시간이 맞을 때마다 항상 참석하더라고요. 웃는 얼굴로 저를 막 반겨 주면서요.
너무 감사한 거죠, 저는. 복지관에 들어오면서부터 일주일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조급한 마음... 이런 부정적인 것들이 다 정화되는 기분이 들어요. 저는 우리 참여자분들을 보면 이야기를 막 하고 싶어요. 자꾸 저한테 보고 싶었다고 해 주시고, 아버지랑 뭘 했다는 사소한 일상 공유도 해 주시고, 제가 끝나고 어디 가는지도 여쭤봐 주시고요. 저에게 정말 따뜻한 관심을 쏟아 주세요. 진심을 담아서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정말 감사한 거예요. 바깥에서 만들어 온 회색빛 마음이 다 지워져 버리는 거죠. 저에게는 복지관에 오는 길, 그리고 우리 참여자분들, 다른 이용인분들을 만나는 일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에요. 그래서 이분들에게 제가 느끼는 행복의 절반만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은 거예요.
이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어울리는 게 자연스러운 사회가 하루빨리 오면 좋겠어요. 지하철을 타는 모습, 버스를 타는 모습,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는 모습들이 정말 자연스러워서 아무도 특별하게 보지 않는 사회요. 그냥 정말 일상의 한 부분이 된 사회가 말이에요. 그런 날이 꼭 올 수 있겠죠? 저도 옆에서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누구나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는 태백장애인종합복지관이 되겠습니다.
모두가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자 하는 가게는
복지관 홈페이지와 전화(033-582-7048)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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